잡동사니꾸러미

1979년 7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그림엽서를 주로 그리는 화가 브루노 아마디오가 길을 걷다 한 어린 소년이 침울한 표정에 눈물을 흘리고 서있는 것을 보고 소년에게 부모는 어디있으며 이름이 무엇이고 왜 우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계속 울기만 했고 브루노는 가지고 있던 빵을 주었는데 소년은 울면서도 배가 몹시 고팠는지 빵을 잘 먹었다.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본 마을의 성직자는 브루노에게 다가오더니 저 소년이 집에 불이나 부모가 숨졌고 그 충격으로 말을 더이상 하지 못하는데 소년에게 마귀가 씌여 소년이 거처하는 집마다 불이 계속 발생하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 말을 듣고 불쌍한 소년에게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며 언잖게 생각한 브루노는 소년을 집에 데려왔는데 브루노와 함께 산 여자친구는 소년을 달래가며 학교로 보내 교육을 시켜주려고 했지만 아이는 전혀 말을 하지 않으며 울기만 했다.

어느날 부턴가 침울한 표정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면 좋겠다는 영감을 받은 브루노는 '우는 소년'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데 열중했다. 그의 화실은 언제나 우는 소년들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림들은 브루노를 원망하듯 그림을 그리는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루는 브루노가 소년을 데리고 외출했다가 집에 와보니 소방차가 자기 집에 난 큰 불을 끄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소방관들은 브루노의 화실과 그림들이 전소됐는데 일부가 불에 타지않아 구했다며 그림들을 건네줬고 그림을 받고 확인한 브루노는 그림들은 모두 우는 소년들 뿐이고 화실이 전소됐는데 이 그림들은 그을림 조차 없이 멀쩡한 것을 보고 기이한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소년이 보이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물어보니 여자친구도 소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있어서 주변을 샅샅이 찾아다녔는데 이웃 주민이 소년이 혼자서 어디론가로 달려가는 것을 봤다고 말해 아이를 찾아다녔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소년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여자친구도 떠나 브루노는 새 화구를 장만하기 위해 우는 소년 그림들을 몇점 팔고 식당에서 잡일을 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기이하게도 우는 소년 그림을 지닌 집들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계속 발생해 예전에 길가던 성직자가 경고한 말이 떠올랐다. 출처 - 네이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의 눈이 정말 슬퍼 보인다. 1980년대 초반까지 영국 등지에서 화재가 일어난 집안에서는 어김없이 우는 소년의 그림이 나왔다고 한다. 이 소년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Posted by 데이비드 박